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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비

사람의 육체는 너무너무 신기하다. 오래전부터 인체의 신비함을 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의학지식이 전혀 없어 도서관에가 몇날 며칠을 의학전문 서적들을 들척이기도 했었다. 마침 오래전에 이웃에 살던 사람이 마누라가 춤바람이 나서 가출을 하고 어린아이들이 거리로 떠돌고, 남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를 모델로 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글을 쓰기 위해 충남의과대학 시체해부학 주임교수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연세가 많으신 교수님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소설이 완성되면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왔으나 이제 것 찾아뵙지 못하고 말았다. 시체해부학 실은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이다.
사람의 육체는 너무너무 신기하다. 오래전부터 인체의 신비함을 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의학지식이 전혀 없어 도서관에가 몇날 며칠을 의학전문 서적들을 들척이기도 했었다.
마침 오래전에 이웃에 살던 사람이 마누라가 춤바람이 나서 가출을 하고 어린아이들이 거리로 떠돌고, 남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를 모델로 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글을 쓰기 위해 충남의과대학 시체해부학 주임교수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연세가 많으신 교수님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소설이 완성되면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왔으나 이제 것 찾아뵙지 못하고 말았다. 시체해부학 실은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이다.

수필가, 소설가
1950년 충남 계룡산 우적골 출생
1990년 월간에세이 ‘이웃’추천
2002년 문학사랑 소설 신인상
대전여성문학 8대 회장
대전무인협회 회원
한밭소설가협회 이사
에세이집'아버지의 뜰 '문현출판사 판매중
무작정 술만 들이마시라는 것밖에는 뇌파를 보낼 줄 몰랐던, 준비된 레퍼토리가 그것밖에 저장된 것이 없는 민수 아비의 좌 뇌 우뇌를 쪼개어 관찰을 해 나갔다. 그러면서 박사의 뇌와 어디가 다른 가를 비교 검토해 갔다. 그들의 뇌는 연구 대상이 되었다. 발전하지 못한 뇌와 발전한 뇌로 대조를 이루었다.


박사의 뇌는 호도 속같이 울룩불룩한 세포 집합체에 주름이 많아 잔뜩 늙어 있는 모양새를 하였으며 신경망이 고도로 발달한 통신 시스템처럼 복잡했고 백억 개가 넘는다는 신경원이 한 곳도 손상됨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의 뇌는 늘 깨어 있었으며, 저장된 프로그램이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수 아비는 마치 진화되지 않은 뇌처럼 두개골의 모양은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지만 신경원이라든가 세포 집합체가 빈약하고 단순해 마치 침팬지의 뇌와 비슷한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의 개발되지 않은 뇌에서는 그저 배가 고프다든지 몸이 춥다든지 매운탕을 한 그릇 먹고 싶다든지 배설을 하고 싶다든지 하는 극히 생명의 원초적인 몇 줄의 전파만을 사용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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