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에 나가 있는 제 전자책을 다 판매 중단을 시켜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책이 판매되지 않아 제 책 6권을 판매 중단 하려고 합니다.
판매 중단을 시켜 주십시오.
어떻게 해야 책을 다 내릴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예날 이야기 '별나라 지붕에 달나라 부엌 동남풍 바람벽을 값 5000원으로 올려 주세요.
콩트집 팔등신 미인을 값 4000원으로 올려주세요.
책속의 한 줄
민수아비 이도순
요즈음은 헌체 운동이 확산되어 사후에 자신의 육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는 등록이 활발히 이루어져 이미 의사는 물론 유명 인사, 사회사업가, 주부 등 수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해 놓고 있는 실정이며, 그들은 죽은 뒤의 의학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의사의 탄생을 위해서 자신의 육신을 연구하는 자료로 써 달라는 것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죽을 수밖에 없을 경우에는 눈의 각막이나, 콩팥 같은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허나 민수 아비의 시체는 어쩔 수 없이 갈 곳이 없어 들어온 것뿐이고, 그러한 숭고한 뜻이 담겨져 있지도 않으며, 본인의 허락이 없는 시신에 누구 마음대로 해부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죽은 자에게 도장을 받아 오던지 사인을 받아 오지 않는 한 시체를 넘겨받을 수 없다는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해부학 장 교수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의자에 기댄 체 잠깐 잠이 들었을 때였다. 어떤 남루한 옷을 걸친 사나이가 문을 열더니 고개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하고는 “제 몸을 실험용으로 써 주세유.”하고는 도장을 찍은 헌체 등록증을 내밀고는 사라졌다. 꿈을 깬 장 교수는 서둘러 민수 아비의 시신을 영안실에서 꺼내오라 하였다. 그리고는 몇 년 갈아입지 못했던 더러운 옷을 벗겨 내고 흙먼지로 누적이 된 피부를 말끔히 닦아서는 부패방지약품인 포르말린, 글리세린, 페놀 등을 적절히 혼합하여 혈관 속으로도 주입시키고 온몸의 살갗에도 흠뻑 적신 다음 광목으로 둘러서 실험실에 넣었다.
책속의 한줄
고행 이도순
별의 별 것이 다 모여 있는 만물 땡 시장에 도달하게 되었다. 상인들이 반겨 나와서 각기 제 물건을 감언이설로 선전한다.
“손님 이것 보세요. 원수진 사람의 코를 꿰어 매달아 놓는 코걸이구요, 애인을 요렇게 작은 인형으로 축소해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요술 주머니도 있어요.”
바람난 아내를 곰보딱지로 만들어 버리는 바이러스, 영혼을 가두어 놓는 주둥이가 긴 유리병,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악기,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지팡이, 천리를 내다보는 안경,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옷, 남성과 여성이 성기를 바꾸어 달고 교미하는 변태적 물건, 한 번 신기만 해도 평생 낡지 않고 발이 아프지 않다는 신발도 있다.
책속의 한줄
사랑의 포로가 되어
그들에겐 무슨 말도 필요 없었다. 이를 테면, 사랑한다든가, 그리웠다든가, 많이 하고 싶었다든가 하는, 그들의 가슴에서는 벅찬 환희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그 행위로 인해서 천지개벽이 일어나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어 진다해도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생의 최대의 행복에 접해 있는 중이다. 구진우는 온 몸이 뜨거워지면서 새로운 힘이 불끈불끈 치솟았다. 이어 단단하게 잠기어져 있는 허리 벨트를 풀어내고 장샘의 바지를 벗겼다. 방금 새우 껍데기를 까듯이 장샘의 옷을 하나씩 벗겨내었을 때 하얀 살이 오동통한 신대륙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진우가 한바탕 누르고 구루고 빠대어도 깨지거나 부셔지지 않을 튼튼한 바침 대이다. 구진우는 풍요로운 배를 타고 물결을 찰싹이며 마음껏 노를 저었다. 강 맞은편 언덕에 도달했을 때 선선한 바람이 몸을 감싸고돌았다